(이그린뉴스 = 안일만 대기자) 국민 3명 중 1명이 수돗물을 마신다는 환경부의 최근 실태조사가 믿기 어려운 엉터리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식수원과 급수관의 부실한 관리로 옥내 노후급수관에서는 독극물 청녹과 붉은 수돗물이 여전히 나오면서 그동안 10%에도 못 미친 음용률이 이번 조사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지난해 3월에 신설된 '수도법' 제29조의2(수돗물 먹는 실태조사)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2021년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에서 국민 3명중 1명이 수돗물을 마신다는 믿기 어려운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전국 161개 지자체의 7만 2,46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조사 대상자들은 수돗물 먹는 방식과 수돗물에 대한 만족도를 포함하여 총 38문항에 대해 응답했다고 한다. 

이에 따르면 우리 국민 3명 중 1명(36%)은 물을 먹을 때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서' 먹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0년 이상 사용해온 옥내 노후급수관에서는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 동관에서는 청녹이 강관에서는 녹물이나 검은색의 물때 등 오염수가 그대로 나오고 있다.

그러니까 이번 조사에서 이런 가구들은 빠지고 신축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조사에서 나타난 국민 3명중 1명이 수돗을 마신다는 수돗물 음용 통계가 정확하지 않아 믿을 수 없다는 얘기다.  

그래서 옥내 노후급수관의 평소 관리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청동을 재질로 각 가정에 설치된 수백만 가구의 동관에서는 자연수명을 단축할 수 있는 독극물 청녹이 나오고 있는데 이를 알고도 이 수돗물을 음용수로 사용할 수 있겠는가?   

수돗물의 수질이 안전한지를 확인하는 수돗물 안심검사도 정체수는 빼버리고 깨끗한 물을 시료로 하고 있는데 이런 수질 검사 결과를 누가 믿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수돗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 응답자의 30% 가까이가 '노후 급수관 교체'를 꼽았다.

그런데 수돗물 안심검사의 만족도 조사는 아예 들어 있지도 않았다.   

수돗물에 대한 음용률을 통계로만 높이려 하지 말고, 수돗물에 대한 불신의 근본적인 요인을 찾아 수돗물의 신뢰도를 높여 나가야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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