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의 소유권과 경영권이 인천시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 산하 기관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창립 25년만에 존폐위기에 놓이게 됐다.
 


 
최근 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가  인천시와 가진  매립지 사용기간 연장 협상에서 연장을 반대해온 인천시에 매립지의 소유권과 경영권을 넘기기로 사실상 합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립지관리공사가 경영하고 있는 수도권매립지는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매립하기 위해 정부 예산과 서울시민의 혈세로 630만 평의 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것으로 사용 시한은 매립이 끝날 때까지로 봐야 한다.
 
설립당시 매립면허기간을 쓰레기 반입량 1일 3만5천톤을 기준으로 4개매립지 사용시한을 2016년으로 잡았으나 이후 서울시와 경기도에 소각장이 건설되고 쓰레기 분리와 재활용 등 환경부의  쓰레기 자원화 정책 전한으로 쓰레기 반입량이 하루 만 톤 이하로 크게 줄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서 25년간 사용 가능할것으로 예측했던 쓰레기 매립면허기간은 앞으로 50년 이상 사용이 더 가능할 것으로 예측돼 매립 종료가 예상되는 오는 2065년까지 연장돼야 한다.
 
매립지 조성당시 매립면허를 양도받는 조건으로 서울시가 373억 원 환경부가 환경공단을 통해 150억 원을 부담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인천시는 조성된 4개의 매립지 중 2개 매립지도 쓰레기를 다 채우지 못했는데 매립면허기간이 2016년까지로 돼 있는 것을 트집잡아 주민을 앞세우며 매립면허기간 연장을 굳세게 반대해 왔다.
 
그러던 인천시는 최근 열린 서울시 경기도 환경부 등 4개 기관 실무협의 에서 매립지의 소유권과 경영권을 넘겨주면 매립면허 기간을 연장하는데 동의하겠다며 잇속만을 챙기는 카드를 끄내 이를 관철시키는데 일단 성공했다.
 
인천시는 매립지가 관내에 있다는 이유로 면허 연장 반대 입장을 고수하며 1매립지에 조성된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 이용에 있어서까지 매립지조성 비용을 댄 서울시민도 받지 못하는 그린피 반값 특혜와 아시안 게임 때 수영장 경마장 건설비 900억 원 쓰레기 매립 그리고 주변지역 주민의 생계비 지원 등 수천억 원의 복지혜택 등 갖가지 수혜를 누려왔다.
 
이도 모자라 매립지 조성 당시 한 푼도 투자하지 않은 인천시가 운영권과 소유권까지 넘겨받아 수도권 매립지의 반입수수료를 몽땅 다 챙기겠다는 염불보다는 잿밥에 눈이 어두운 과한 욕심을 부리고 있다.
  
이를 놓고 서울시 환경부 경기도는 잿밥에 눈이 먼 인천시의 계략에 휘말려 실제 소유권자인 서울시민에 동의도 받지 않은 채 630만 평의 매립지의 소유권과 운영권을 인천시에 넘겨주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환경전문가들로 구성된 환경부 산하 소속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존폐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