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린뉴스 = 안일만 대기자) 코로나19 백신이 속속 개발돼 접종을 시작했으나 코로나19 감염 확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과학자들로부터 나와 전 세계 코로나19 대응에 빨간 경고등이 켜졌다.  

백신접종으로 수그러 들던 코로나19 감염이 지구촌 곳곳에서 4차감염 진입을 알리는 새로운 징후들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과 함께 감소세를 보였던 전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는 3월을 기점으로 다시 점진적인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달 21일 하루 3만 3천766명이던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 후인 28일 4만 3천694명으로 29%가 증가했다. 

일본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코로나19 심각 단계를 해제한 후 6일 만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73%나 급증했다. 

유럽의 경우도 지난달 중순 하루 확진자가 9만명 대였으나 22만명대로 급증하는 등 코로나19의 4차 감염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전염성이 더 크고 치명적인 신종 변이바이러스의 출현 증가로 감염확산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코로나19 백신은 확진자 추이 면에서 불과 두,세달짜리 '반짝효과'에 지나지 않는다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과학계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과신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며 경종을 울리고 있다.

국제앰네스티와 옥스팜 등 국제 단체들의 연합체인 '피플스 백신 연합'이 전세계 28개 국의 바이러스 및 감염병 전문가 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가디언이 최근 보도했다.

설문 응답자들은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예일대, 영국 에딘버러대와 임페리얼 칼리지 등 세계 유명 대학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설문 대상 과학자들의 3분의 2는 지금까지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효능은 길어야 '1년 이하'라고 답했고, 3분의 1은 유효기간이 '9개월 이하'라고 응답했다.

국제 사회는 현존하는 최신 지식과 기술을 총동원해 코로나19에 대적할 백신을 불과 1년도 채 안돼 개발해 내는데는 성공했다.

서방국가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얀센 등의 백신이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고 중국과 러시아에서도 자체 개발한 백신이 출시돼 접종중이다. 

그런데 인류 공동 지혜의 총아인 백신이 코로나19를 막아낼 수 있는 기간은 채 1년도 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과학자들이 내린 냉정한 평과 진단 결과다.  

기후 위기에서 빚어진 인간 능력의 한계점, 티핑포인트(Tipping point)가 코로나19라는 역병에도 나타나 세상의 끝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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