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질을 개선하기 위해 수도권에서 시행되고 있는 경유 자동차 조기 폐차제도가 대기 질을 개선하기보다는 대기오염을 더욱 가중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동차 폐차 시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당연히 회수 처리해야하는 프레온가스 등 대기오염물질을 회수하지 않은 채 그대로 대기중으로 날려버리기 때문이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한 폐차장은 조기폐차용으로 들어온 경유차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에어컨 냉매 장치에 연결된 호스를 절단해 벼려 남아 있던 프레온가스가 그대로 대기중으로 새나가는 현장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또 다른 폐차장도, 경우차 조기폐차 시 프레온가스를 별도의 용기에 회수하지 않은 채 대기중으로 그대로 날려 버리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프레온가스는 대기권인 성층권까지 올라가 오존층을 파괴하는 원인물질로 밝혀져 있다.
 
게다가 프레온가스는 지구 온난화에 큰 영향을 주는 온실효과가 이산화탄소에 비해 수백 배에서 만 배나 높은 것으로 확인돼 지난 1999년 합의한 몬트리올 의정서에는 그 사용을 규제하고 있는 물질이다.
 
그런데도 환경 당국은 프레온가스의 무단 방류에 대한 단속과 관리는커녕 대기오염을 줄인다며 경유 자동차를 조기 폐차까지 하면서 정작 온실효과가 가장 큰 대기오염물질 프레온 가스를 그대로 내버려두고 있다.

이런 대기오염물질의 관리 소홀은 우리나라 기온을 아열대로 바꾸는 결과를 낳고 있다.
 
대기오염물질에 인한 지구온난화로 지구의 평균기온이 섭씨 0.8도 올라갔지만 우리나라 기온은 이의 배에 가까운 1.5도 이상 상승한 것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대기오염을 줄인다고 경유 자동차 조기폐차까지 시행하고 있는 환경 당국, 쓸데없는 환경정책보다는 대기오염물질이 어떤 것인지부터 정확하게 파악해 단속과 감독 등을 통해 그 관리를 제대로 해야 할 것이라고 환경전문가들은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