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샘물에 대한 소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수질기준에 부적합한 샘물을 시판하다 적발되는 먹는샘물 제조업체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지도 점검 강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집계한 먹는샘물 제조업체 위반 및 행정처분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올해 9월 현재까지 2년 9개월동안 수질기준 부적합 등 위반 건수는 2013년 19건, 2014년 28건, 2015년 14건, 등 모두 61건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수질기준 위반이 2013년 19건 중 절반에 가까운 9건, 2014년 28건 중 7건, 2015년 14건 중 6건으로 나타났다.

또 유통과정에서 대장균 등의 세균 번식을 우려해 오존살균과 필터링 등 정제과정을 거치고도 마치 자연미네랄워터나 천연광천수 인양 표기를 해오다 표시 기준위반으로 적발된 사례도 10여 건에 달해 수질부적합 위반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위반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반에 따른 조처내용을 보면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의 한 샘물 제조업체는 먹는샘물 수질기준 부적합 판정으로 1개월 영업정지와 함께 유통중인 샘물의 회수 폐기조처가 내려졌다

이 밖에 다른 수질 부적합 위반업체들도 1개월의 취수정지나 15일의 영업정지 과징금 부과 등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또 한 업체는 브론산염이 검출되는 데도 자연미네랄 워터라는 표기로 소비자를 속인 것이 드러나 15일간의 2차 영업정지와 함께 1,980만 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이처럼 먹는샘물의 위반 형태가 다양한 것은 수돗물에 대한 불신으로 먹는샘물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과다한 치수와 샘물공장 주변지역의 오염에다 샘물이 달려 취수원의 수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연 2회에 걸쳐 실시해오던 먹는샘물 제조업체의 위반에 대한 지도점검을 지난해 1월부터 연 4회로 강화 하면서 올해들어 위반건수가 다소 줄어드는 추세라며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위반건수는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소비자보호를 위해 먹는샘물제조 위반 업체에 대한 단속과 지도 점검도 중요하지만 수질 부적합이나 자연미네랄의 표기 위반이 반복되는 샘물업체는  폐쇄하는 등의 보다 강한 규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