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수에 대한 수요가 급증, 3조 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국내 먹는샘물 시장이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의해 잠식되면서 중소기업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먹는샘물 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을 비롯한 LG 생활건강 풀무원 동부그룹 동원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먹는샘물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의 경우 10%에도 못 미쳤던 시장 점유율이 최근 몇 년 사이에 20%대로 껑충 뛰었다.

이는 롯데그룹이 갖고 있는 롯데마트와 백화점 등 대형 유통망과 값싼 판매가 등 소비자를 유인하는 
판매 전략으로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 동안 대형마트와 일반슈퍼 그리고 편의점 등에서 팔린 먹는샘물은 모두 20억 병으로
여기에 수입품과 해양 심층수 등 기능성 정제수를 합치면 먹는샘물 시장규모는 소비자가를 기준으로
3조 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이처럼 수요가 늘어나면서 롯데는 양주와 청원 중국 등지에 3개의 샘물 공장을 인수한 데 이어 이도
모자라 7개 중소 샘물업체와 OEM을 체결, 샘물 원수 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다

한때 시장점유율 30%대를 유지하던 삼다수도 농심에서 광동제약으로 주인이 바뀌면서 점유율이
떨어지긴 했으나 20%대를 지키고 있다.

LG 생활건강이 인수한 해태음료도 자체의 전국 유통망을 활용, 한 자릿수의 시장점유율을 10%대로
끌어올리는 등 시장 쉐어를 넓혀 나가고 있다.

이밖에 하이트진로음료(석수,퓨리스) 풀무원샘물, 동원, 파리바게뜨 등 6개 중견기업도 직영공장을
9개로, OEM 공장을 13개로 확대하는 등 늘어나는 소비수요 잡기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소업체가 주도해 왔던 먹는 샘물 시장이 이처럼 롯데와 LG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치열한
경쟁으로 최근 몇 년 사이에 이들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이 55%에 육박하는 등 중소기업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먹는샘물은 2리터 짜리가 롯데와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600원~1,000원 선, 일반슈퍼에선
1,000원~1,200원, 편의점에선 1,500원~1,6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전국 곳곳에 대형 유통망을 활용, 저렴한 가격으로 먹는샘물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이러한 질주로 중소기업들은 설 자리를 잃고 있으며, 이러한 대기업 등의 힘에 의한
판매로 중소기업들은 속수무책 먹는샘물 시장을 대기업에 빼앗기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앞으로 5년도 안가 현재 32개 중소기업은 전멸상태에 놓일 것이라고 
먹는샘물협회와 32개 중소기업은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