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들어 환경부가 4대강 조사평가단을 출범시킨 것은 지난 2018년 8월, 자연성회복을 명분삼아 예산을 편성, 국민 혈세 쪼개먹기를 지속한다는 지적과 함께 이그린뉴스는 환경부로부터 받은 정보공개 자료를 공개한바 있다.     

환경부가 4대강 조사평가단을 조직해 자연성 회복을 명분으로 빼먹은 돈이 자그마치 2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 돈으로 잔치를 벌인 것이 아니냐는 비판과 여론이 확산되자 지난해 9월부터 감사원이 확인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그린뉴스는 두번에 걸쳐 환경부에 정보공개를 신청해 받은 4대강 자연성회복 예산 자료를 통해 지난 5년간 모두 1,864억 7,700만 원의 4대강 자연성회복 예산규모를 확인 공개했다. 

윤석열 새 정부가 들어서는 올해도 자연성회복 예산을 그 어느 때보다 가장 많이 편성해 놓은 것으로 드러나 이를 둘러싸고 말썽의 소지가 더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했다. 

연도별 예산내역을 보면 2018년 58억7천만 원을 시작으로 2019년 305억9,700만 원, 2020년 405억2,100만 원, 2021년 318억9,100만 원, 2022년 775억9,800만 원으로 윤석열 새 정권으로 교체된 올해 예산이 가장 많이 편성되었다.   

환경부가 4대강 자연성 회복을 구실로 올해 예산을 다른 연도에 비해 이처럼 두배 가까이 많이 편성한 것을 놓고 정권이 바뀔 것에 대비해 잔치돈을 사전에 키워놓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했다. 

환경부는 2021년 1월19일, 자연성 회복이 입증이나 된 듯 영산강과 금강에 건설해 놓은 세종보와 공주보, 죽산보 등 3개(2개는 완전 해체, 1개는 일부 해체)의 보를 수순에 따라 해체를 실행해 왔다. 

이에 해당지역 주민과 농민들은 홍수와 농업용수 부족을 우려해 보해체와 물빼기를 반대하자 환경부는 농업용 지하수대책사업을 명분으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모두 240억5,400만 원을 농민달래기용으로 안들어가도 될 돈을 편성, 집행하기도 했다.  

이를 합치면 4대강 자연성회복 구실과 관련해 실제로 들어간 예산은 모두 2천 백억 원이 훨씬 넘는다.  

그런데 비가 올 때나 여름 우기철에 보를 열어 가두어진 물을 정기적으로 빼주기만 해도 4대강의 자연성 유지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주장도 제기됐다.

보를 해체하면서까지 자연성회복을 강조했지만 4대강의 녹조는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자연성회복은 명분일 뿐 돈잔치 의혹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감사원의 감사 속도는 완행열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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